약 2년 9개월간의 긴 잠수를 마치고 글또 10기와 함께 블로그에 복귀하게 되었다.
근황(이라 쓰는 변명)
블로그 글을 못(안)쓰게 된 이유는 역시 취업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맞다. 다만 취업 후에도 운영을 계속해서 go언어의 매력을 계속해서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고, 퇴근 후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고 블로그 글을 쓸 여력이 없었다.
읽으면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면 맞다. 사실 퇴근 후 시간이 아주 없었던 것도 아니었고 주말은 평범하게 쉬었다. 위의 변명은 사족일 뿐이다. 다만 기존 잠수에 대해 입을 싹 닫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면 다짐이 약해질 것 같았다. 적어도 글또 기간 중에 이렇게 구차하게 변명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고자 해당 문단을 먼저 넣었다.
글또 10기
동기
사실 글또의 존재는 꽤 전부터 알고 있었다. 어썸데브블로그라는 블로그 큐레이션을 구독 중인데 심심찮게 글또 다짐글이나 후기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10기를 마지막으로 글또가 종료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블로그 글을 영영 쓰지 않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 과정
글또 10기 지원 과정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삶의 지도'였다. '삶의 지도'란 현재까지의 자신의 삶에 대한 글을 작성하는 과제로 과거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면 되었다. 보통 질문이 현재 나의 위치 혹은 앞으로의 다짐과 같이 나의 현재, 미래에 대한 질문이어서인지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에 더해 '삶의 지도'를 작성해 나가면서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방향을 다잡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목표 및 다짐
이번 처음이자 마지막인 글또 활동 목표는 다음과 같다.
- 한 번도 빼먹지 않고 2주 1 글 달성하기
- 커피챗 1회 이상 하기
- 백엔드 빌리지 반상회 참여
작다면 작은 목표지만 각각의 목표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블로그 글 작성의 경우 2주를 나눠서 첫 번째 주는 소재에 대해 공부하고 정리하는 방향으로, 두 번째 주는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써내리는 방향으로 작업하면 일정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후 글의 방향성
블로그의 정체성으로나 개발자로서의 정체성으로나 Go언어를 베이스로 하는 글을 쓸 예정이다. Go언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런 언어가 있네?'라는 반응을, Go언어를 아는 사람에게는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라는 반응을 얻는 것이 이 블로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시리즈로 쓸 주제로는 다음을 구상 중이다.
- Go언어로 구현하는 Coding Challenge -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힐 때 좋은 챌린지로 Go언어로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보여주기에 적합해 보인다.
- Go언어로 구현하는 디자인 패턴(기존 Design Go) - 생각의 변화 때문에 중단한 시리즈이긴 한데 몇몇 공유할 만한 패턴은 더 쓰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 Go언어로 구현하는 생소한 기술들 - 현재 필자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기기를 조작하는 웹서버로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기술들을 다루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자료가 부족한 만큼 이러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글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며
물론 잘 해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6달 동안, 가능하면 그 이상으로 블로그 글을 꾸준히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